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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와 흙 황토집짓기 교육을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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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흙 (2007-11-20 13:49:08, Hit: 6316, Vote: 351)

현대 도시인들은 기계문명의 발달로 인한 기능위주의 비인간적이고 인위적인 현대 문명들로부터 탈출하고자 한다. well-being의 열풍을 안고 최근 많은 사람들이 전원주택을 찾는 것이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는 자연친화적인 인간본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온화함과 포근함, 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황토 흙집에 매료되어 내손으로 직접 흙집을 지어 보겠다는 설레이고 기대에 찬 부푼 가슴을 안고 나무와 흙의 황토집짓기 1기 교육생으로 연을 맺어 문재남 원장님과 1기 동기생들과 같이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마치 어떤 의무와 사명감을 가진 것처럼 또는 기계적으로 아침이면 여섯 살 배기 딸아이의 "오늘도 나랑 같이 놀아주지 않고 또 가야되"라는 안타까운 말투와 이슬 맺힌 천사의 두 눈망울을 뒤로하고 울산에서 서창 황토집짓기 교육장으로 향했던 것이 어느덧 12주가 훌쩍 지나갔다.
  이곳에는 주거에 대한 자연친화적인 인간미가 메말라 있지 않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인지 왠지 모르게 모든 이들에게 친근감이 돌았고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것 같았다. 1기 동기생들과 같이 첫 만남 후 원장님의 지도하에 집짓기 기초부터 이론과 실기를 해나가면서 또한 체계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가 짓는 황토집이 1주,2주,3주....시간이 경과하면서 그 소박하고 온화하고 포근한 우리조상들의 지혜와 슬기와 혼이 담겨져 있는 집의 형태가 갖추어져 가는 것이 신기하고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문재남 원장님의 우리의 전통가옥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의 노력이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고, 수 십년 동안 전통가옥을 짓는데 젊은 시절을 보내 전통한옥 선생님들의 장인정신이 그저 자랑스럽고 우리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데웠다. 모두들 열의에 차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마치 어린시절 진흙을 가지고 놀던 동심으로 돌아가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나무와 황토에 대한 이론적 지식함양과 주춧돌의 수평보기, 먹줄놓기, 기둥, 보, 도리의 바심질, 지붕잇기, 벽체만들기, 구들놓기, 미장, 황토관리법 등 황토집짓기의 전반적인 부분을 세심하고 심도있게 접하면서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로움에 탄복을 감출 수가 없었다.
  교육을 받으면서 황토집에 대한 얕은 상식에서 조금 더 깊이 있는 황토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쌓게 되었는데, 나무와 황토로 지은 집은 외형적으로는 온화 하면서도 포근한 느낌과 황토에서 발생되는 원적외선 등의 기운은 생명의 기를 불어넣어주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의 해독력, 통풍력, 습도조절력, 온도조절력, 열효율성, 흡수력, 항균력, 쾌적성, 건강성에서 그 어느 주거형태 보다도 탁월한 기능과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옥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낡은 것 오래된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실제 한옥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름다움과, 멋스러움, 실용적인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런 모든 것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주신 문재남 원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더욱 많은 연구를 통하여 누구나 쉽게 전통가옥의 매력에 빠져들도록 널리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닮아가고 자연을 이용하여 자연의 섭리에 역행되지 않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선도적 역활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멋진 추억 만들기를 함께한 동기생들과 우리들의 교육이정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으셧던 박재근 국장님, 여직원 이정선씨, 그리고 전통한옥목수 선생님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기 졸업생 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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